B2B e마켓, 산업기술 컨설팅 눈길

산업별·제품별로 특화된 e마켓플레이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해당분야에 전문화된 기술컨설팅이 또다른 형태의 비즈니스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출현하는 마켓플레이어(마켓플레이스 운영주체)를 주축으로 회원사 유치와 실거래 활성화를 위해 이른바 「엔지니어링 컨설팅」이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 컨설팅이나 해당분야 전문기술DB 제공을 수익모델로 삼는 마켓플레이스도 등장하고 있어, 마켓플레이스가 단순한 물품거래 장소가 아닌 지적재산을 사고 파는 공간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기술 컨설팅 분야 =화학제품 중에서도 「폴리머」만을 전문 취급하는 e마켓플레이스인 폴리머스넷(대표 진양석 http://www.polymersnet.com)은 7명의 폴리머 전문인력을 정규직원으로 확보해 놓고 있다.

이들은 연구개발·트러블 슈팅·성형해석 등의 분야에서 10년 넘는 경력을 소유한 베테랑. 7명 모두 LG·삼성·듀폰 등 국내외 굴지의 화학업체에서 올레핀·스티렌·엔지니어링 폴리머(EP) 등 다양한 폴리머 소재 취급경험을 갖고 있다.

폴리머스넷은 이들을 통해 회원고객사에 각종 기술관련 자문과 컨설팅을 무상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작성하는 엔지니어링 리포트를 웹 상에 올려 회원사면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진양석 사장은 『기술 컨설팅이 우리의 주요 비즈니스모델(BM)은 아니나 회원사 유치 및 그를 통한 실거래 활성화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최근 미국의 플라스틱 전문 B2B인 겟플라스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마켓플레이스간(M2M) 거래의 전형을 보여줘 화제가 된 차세대 마켓플레이어다.

◇엔지니어링 서비스 컨설팅 분야=해당산업에 관한 전문 지식 및 기술DB를 제공해 엔지니어링 컨설팅이 주요 수익원이 되는 마켓플레이스도 있다.

이달말 개설 예정인 기계·전기부품 전문 B2B 메카트로넷(대표 이용혁 http://www.mechatro.net)은 관련 산업분야의 기술컨설팅을 주요 비즈니스모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본지 11일자 11면 참조

이 업체는 원래 서울대 공대 출신 현직 교수와 박사들이 주축이 돼 올초 설립한 기술컨설팅사다. 이후 서울 구로동에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동국대에 연구개발센터를 개설하며 본격적인 마켓플레이스로 변모했다.

메카트로넷은 개발위탁 및 턴키제작 등의 엔지니어링 서비스와 관련부품 사양 및 CAD도면의 DB제공을 통해 부가수익 창출도 모색중이다.

또 메카트로넷은 회원사의 금형·가공·전기 등 분야별 「기술동호회」 운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이 업체가 확보중인 200여명의 기술자문단을 활용해 산업현장에서 부딪히는 각종 문제를 회원사가 자체 해결할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

이 회사 김현명 이사는 『학계와 관련업계 전문가 200여명을 중심으로 기술컨설팅그룹 구성이 마무리된 상태』라며 기술지원에 자신감을 보였다.

◇기술컨설팅의 한계와 대책=올 하반기들어 개설되는 마켓플레이스는 산업분야별로 매우 깊게 세분화되고 있다. 따라서 해당분야 기술노하우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회원사들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기술컨설팅 서비스는 관련산업에 대한 해박한 지식, 오랜 경험 및 노하우를 갖고 있는 인력과 그에 따른 비용이 수반된다.

따라서 관련업계는 「싱크풀」이나 「DB공유제」 등을 통해 서로 모자라는 부문을 M2M 거래 형식 또는 온오프라인간 유대 등을 통해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유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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