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댄닷컴 실체 논란

이번주 내 공식화될 「와이드댄닷컴」의 실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와이드댄닷컴(대표 서진우)에 대한 소문은 SK텔레콤이 무선인터넷(nTOP)서비스의 전략단위를 분사했다는 데서 시작됐다.

SK텔레콤에서 최근까지 마케팅전략팀을 이끌어오던 서진우 상무를 중심으로 마케팅전략팀 및 무선데이터기획팀 인력을 분리해 무선인터넷 관련 콘텐츠사업 총괄을 맡겼다는 것이다. nTOP서비스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할 만한 콘텐츠 제공업체를 물색하거나 제휴 이후 관리를 맡는다는 것이 지금까지 드러난 와이드댄닷컴의 실체다.

그러나 와이드댄닷컴은 SK텔레콤과 상관이 없다고 주장한다. 와이드댄닷컴의 한 관계자는 기업설립 및 사업소개를 공식화할 때까지 지분관계 등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SK 관계자들보다 외부 출신자들이 더 많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전략적 제휴의 한 대상은 될 수 있으나 직접 관계는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이 사업영역』이라며 특히 e삼성과 같은 역할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에는 와이드댄닷컴의 「실체」를 두고 벌써부터 많은 입소문이 돌고 있다. 가장 지배적인 견해는 와이드댄닷컴이 SK가 제2이동통신 사업권 획득을 위해 만들었던 「대한텔레콤」과 비슷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한텔레콤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당 내부거래로 적발된 후 98년 말 SKC&C로 흡수되기 전까지 세간에 드러나지 않았던 기업으로 손길승 부회장이 당시 사장으로 재직하며 SK그룹의 제2이동통신 사업권 획득을 위해 가동된 일종의 「참모부대」였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와이드댄닷컴이 SK와 관계가 있다고 해도 그 역할이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관련 콘텐츠 총괄 업무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와이드댄닷컴의 인력은 SK텔레콤의 마케팅전략팀 인력과 무선데이터기획팀 등 10여명 내외의 SK 인력과 LG텔레콤 등 인터넷 관련 경력의 외부인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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