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고질적인 부실을 상반기 결산에 포함시켜 손익구조를 크게 개선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전자(대표 박종섭 http://www.hei.co.kr)는 이날 63빌딩에서 국내외 투자가와 금융 관계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현대투신 평가손 2500억원 △스코틀랜드 공장매각 손실 1500억원 △계열사 주식매각 및 장기재고 평가손 3600억원 등 7600억원의 비경상적 손실을 상반기 결산에 포함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대전자는 상반기에 3700억원(해외법인 포함 23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대부분 장부상의 손실로 이를 뺄 경우 상반기에 2200억원(3600억원)의 세전이익을 거둔 셈이다.
현대전자는 이로써 하반기에 발생할 매출의 상당액을 이익으로 거둘 수 있어 회계의 건전성과 투자자에 대한 신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어난 4조4000억원(4조8000억원)의 매출과 무려 2550% 증가한 6200억원(8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매출이익률은 27%(31%), 영업이익률은 기준 14%(17%)를 기록했다.
또 차입금 규모는 반도체 통합 이전의 12조3000억원(14조5000억원)에서 지난해말 9조4000억원(11조5000억원), 지난 6월말 8조5000억원(10조6000억원)으로 줄였으며 올 연말께 7조7000억원(9조5000억원), 2001년말까지 4조8000억원(6조5000억원)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하반기에는 반도체 시황의 호조에 따라 국내외 법인의 총 매출액이 11조원에 이르며 원가절감 등을 통한 영업이익의 대폭증가와 차입금 감소, 비경상적 손실 상반기 반영 등으로 수익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현대전자는 국내에서는 처음 분기별로 국내외 법인을 연결하는 재무결산 시스템 구축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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