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만화·애니메이션업계의 인력 수용 환경이 여전히 열악, 고급인력들이 취업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0일 관련업계 및 학계에 따르면 지난 96년 이후 정부의 지원아래 폭발적으로 늘어난 만화·애니메이션학과가 약 50여개에 이르고 연간 졸업생만도 2000여명에 달하고 있으나 정작 이들을 수용할 업계의 환경은 크게 열악한 것으로 드러나 인력 유실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만화·애니메이션업계는 실제 작업에 투입할 마땅한 인력이 없다며 학원출신의 인력을 대거 고용하고 있어 산학간 인력 수급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한창완 교수는 『2년제 전문대까지 합쳐 매년 2000여명이 넘는 졸업생들이 배출되고 있지만 하청제작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이들을 좀처럼 고용하려 하지 않고 있다』며 『관련업계의 순수 취업률은 아마도 10%에도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이교정 사무국장은 『대부분의 회원사들이 아직도 OEM제작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획·창작 위주로 교육받은 대학출신의 인력들을 과감히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라면서 『더욱이 최근 들어서는 하청물량마저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어 기존 인력조차 감원해야 할 처지』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졸업생들의 상당수가 캐릭터업체나 인터넷 만화·애니메이션업체로 진로를 선회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는 이를 시정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지원 △대학 커리큘럼의 전문화 △만화·애니메이션 기획사 활성화 △TV애니메이션 쿼터제 정착 △전문 리크루팅업체 설립 등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박세형 부위원장(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산·학·연이 함께 인력수급을 재점검하는 한편 국산 창작 만화영화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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