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iBiztoday.com】 미국 휴대폰업체 스프린트PCS(sprint.com)가 미 전역을 대상으로 최초로 자사 휴대폰 고객을 상대로 음성다이얼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스프린트 휴대폰 가입자는 통화 상대자의 전화번호를 누르지 않고 가령 「그레이스 사무실」식으로 상대방 이름을 부르는 음성 명령어로 전화를 걸 수 있게 됐다.
스프린트는 모든 가입자에게 최고 500명까지 한명당 5가지 전화번호를 수록할 수 있는 개인별 웹페이지를 제공한다. 고객은 전화번호 정보를 입력한 뒤에 음성만으로 전화를 걸거나 주소록 기재사항을 변경할 수 있고 교환원을 호출할 수도 있다.
스프린트는 이른바 「음성 명령(voice command)」으로 이름지어진 이 서비스가 운전중 휴대폰 통화시 휴대폰 조작에 신경을 쓰지 않아 편리하다며 『전화번호를 일일이 누를 필요가 없어 운전중 휴대폰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음성 다이얼링 서비스가 100% 음성으로만 전화를 거는 것은 아니다.
스프린트 고객은 음성으로 전화를 걸 때 먼저 * 표시 버튼을 누른 뒤 고객의 휴대폰 종류에 따라 대화나 OK 버튼을 눌러야 음성 다이얼링이 가능하다.
음성인식기능을 채택한 휴대폰은 많이 있으나 모두가 휴대전화기 자체에 내장된 기술을 이용해 사용상 제약이 따른다. 이에 반해 스프린트의 이 「보이스 커맨드」는 소프트웨어가 스프린트 네트워크에 포함돼 휴대폰 기기 종류와 상관없이 음성 다이얼링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스프린트의 경쟁사인 AT&T와이어리스와 베리존와이어리스도 스프린트의 이 서비스와 유사한 서비스 도입을 추진중이다. 한 전문가는 『스프린트가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얻었다』며 『휴대폰 시장에서 서비스 강화만이 경쟁사와 차별화하는 진정한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음성인식기술을 이용한 전화번호 다이얼링은 이 같은 서비스 강화의 시작일 뿐이며 곧 음성인식기술을 기반으로 전화번호 이외에 뉴스와 주식시세, 날씨, 교통정보 등을 음성만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스프린트 네트워크에 채택된 기술은 멘로파크의 야심찬 신생 상장기업인 뉘앙스커뮤니케이션스가 제공했다. 이 회사 매트 키웬 마케팅본부장은 『스프린트가 처음 시작했으나 앞으로 많은 전화사업자가 광범위한 음성인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음성으로 전화를 거는 데 그치지 않고 전화번호를 말하거나 최종적으로는 음성 작동 웹 콘텐츠의 검색까지 이용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는 시스템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1년 계약으로 스프린트 서비스에 새로 가입한 사람은 보이스 커맨드를 무료 옵션으로 고를 수 있다. 보이스 커맨드는 당장 이용 가능하지만 기존 스프린트 가입자의 경우 매달 10달러의 추가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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