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P시장이 확대되면서 참여업체가 크게 늘고 있으나 미국내에서만 업체들 가운데 60%는 자금 부족 등으로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며 이에 따라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M&A) 바람이 몰아치게 될 것이라고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그룹이 전망했다.
「컴퓨터월드」(http://www.computerworld.com) 등 외신에 따르면 가트너는 세계 ASP시장이 오는 2004년 253억달러의 규모를 형성하는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지만 쉬운 시장 진입 등의 이유로 참여업체가 급증, 경쟁과열과 이로 인한 자금압박 때문에 내년말이 되면 현재 미국내 ASP업체 중 60%가 독자적인 생존이 어렵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들어 ASP시장은 기업경비 절감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떠오르며 각광받고 있는데 이를 반영, 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SAP·델·AT&T·퀘스트커뮤니케이션 등 컴퓨터 소프트웨어업체는 물론 하드웨어·통신업체까지 잇달아 참여해 업체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가트너는 ASP업체의 35∼40%가 인력관리분야 소프트웨어에 집중돼 있을 만큼 분야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으며 이들은 서로 가격경쟁까지 벌이고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자금압박에 시달리는 업체들이 증가, M&A를 통한 시장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주목받던 ASP업체 팬데식이 도산했는데 가트너의 분석가들은 『특히 통신사업자들과 대기업이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우수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체를 적극 매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관련, 벤자민 프링 가트너 분석가는 『AT&T가 ASP업체인 인터넷워킹과 제휴를 맺는 등 통신사업자의 참여가 늘 것』이라며 『올 연말까지 미국에서만 480개의 ASP업체가 생기는 등 업체수가 증가하지만 2004년이 되면 종합적인 ASP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는 고작 20개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따라서 ASP업체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품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최고가 될 수 있는 한 분야에 전문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트너는 세계 ASP시장은 지난해의 경우 북미가 65%의 비중을 차지하며 주도해왔지만 2004년에는 이의 비중이 45%로 줄어 드는 등 북미의 입지가 축소하고 대신 유럽의 비중이 작년 20%에서 2004년에 32%로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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