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주변기기는 물론 가전제품의 렌털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인터넷 렌털 중개 사이트인 이렌트(http://www.erent.co.kr)는 올들어 렌털 수요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제휴를 맺고 있는 개별 렌털 업체의 평균 매출 규모도 지난해 대비 40% 정도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9일 밝혔다.
이처럼 렌털 수요가 급증한 것은 벤처업종의 증가에 따른 단기 프로젝트 및 전시회가 늘어난데다 임시직이나 고용직의 확대 등으로 고용 구조가 변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PC의 경우 모델 교체 주기가 짧고 최신 사양 모델에 대한 욕구가 높아 렌털 수요가 계속 늘고 있으며 주변기기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전제품의 경우 일년에 한두번 사용하는 계절상품 위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캠코더의 경우 캠코더 전문 렌털업체가 등장할 정도로 렌털 수요가 매달 10% 정도씩 증가하고 있다.
냉장고와 에어컨 등 대형 가전의 경우 아직 렌털 수요는 미미하지만 최소의 비용으로 고가물품을 사용할 수 있고 유지 관리가 어려울 때 이용이 가능해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컴퓨터 전문 렌털 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한달에 1억원 가까이 신규 상품 구입에 재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에도 선진국처럼 합리적인 소비문화가 확대되면서 대여문화가 점차 보편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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