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매업체 해외진출 「기회는 찬스」

외국사 아시아시장 외면 틈타 옥션·셀피아 등 적극 추진

국내 경매업체의 해외진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옥션(대표 이금룡·오혁)은 오는 9월부터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 5, 6개의 합작법인을 잇따라 설립하고 경매 사이트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셀피아(대표 윤용)도 비슷한 시기에 해외 사업추진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경매업체의 해외진출은 e베이 등 외국의 유명경매업체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관심을 두지 않는 틈을 타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e베이가 아시아시장 진출을 미루고 관심을 유럽시장으로 돌렸다고 보고 있다.

이런 현상은 「경매 문화」의 차이로부터 나타난 결과다.

미국에서는 경매가 성사되면 낙찰자는 공급자에게 바로 대금을 넣고 물건을 받게 된다. 신용에 기반한 개인간상거래(C2C)가 일반화돼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e베이의 역할은 「게시판」. 이에 비해 아시아권의 경매업체는 상거래를 지원해주는 「중간상」의 역할로 자리잡고 있다.

옥션을 예로 들 경우 옥션은 낙찰자로부터 대금입급을 확인한 후 판매자에게 이 사실을 통보한다. 물건수령이 확인된 후 하자가 없다는 사실이 낙찰자로부터 옥션에게 전달되면 판매자는 그때 옥션으로부터 대금을 받을 수 있다. 외국사업자에게 필요 없는 각종 「백앤드 시스템」이 국내 사업자에게는 필수조건임은 말할 것도 없다.

옥션은 이런 조건을 활용, 「매매보호시스템」 등 자사가 보유한 경매 관련 기술 및 시스템을 지분으로 인정받는 형태로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최근 사기사건이 종종 일어나자 e베이가 아웃소싱을 통한 대행업무를 도입하는 추세』라며 『아시아권 시장 선점이 성공하면 미국이나 유럽시장 진출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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