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에서 가짜 디지털피아노가 버젓이 유통돼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히트존 등 일반 인터넷 쇼핑몰은 물론 삼성몰 등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디지털피아노 중 일부가 한국산업표준규격(KS)에도 맞지 않는 엉터리 디지털피아노인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디지털피아노란 반도체기술을 이용해 일반피아노의 원음을 디지털로 녹음한 후 이를 재생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KS 규격은 디지털피아노의 건반수를 일반피아노의 건반수와 똑같이 88건반으로 한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피아노 전문가들이 전혀 듣도 보지도 못한 80건반·78건반·49건반의 일반 전자악기가 디지털피아노란 간판을 달고 유통, 전문지식이 없는 소비자들이 이를 진짜 디지털피아노로 알고 구매하는 등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된다.
삼성몰(http://www.samsungmall.co.kr)은 H사의 80건반짜리 전자악기를 디지털피아노라면서 51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 쇼핑몰은 80건반을 표준건반이라고 표기하는 등 과대·허위 광고를 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히트존(http://www.hititem.co.kr)도 제조업체가 구체적으로 표시되지 않은 채 78건반짜리 전자악기가 디지털피아노로 둔갑해 36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쇼핑몰 역시 78건반을 피아노의 표준건반으로 허위 표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88건반의 디지털피아노는 60만원대에 달할 수밖에 없는 원가구조를 갖고 있다』며 『일부 업체들이 건반수를 줄이거나 음의 터치감이 나쁜 라이트건반을 사용한 가짜 디지털피아노를 낮은 가격에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열림피아노학원(서울 광명시)의 이재희 원장은 『표준 건반이 아닌 디지털피아노의 경우 기초교육단계에서는 별 문제가 없지만 중급으로 넘어가면 이를 재구매해야 하고 자녀들의 음악 교육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7
우원식 “韓 탄핵소추안은 국무총리 탄핵안”… 의결정족수 151석으로 판단
-
8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9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10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