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iBiztoday.com〕실리콘밸리의 신생회사에 투자된 벤처투자 자금이 2·4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인 69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닷컴회사들의 주가 폭락과 감원 열풍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신생회사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리콘밸리 유력지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와 시장조사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공동으로 최근 실시한 머니 트리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408개 업체가 1·4분기의 61억 달러보다 12% 늘어난 69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투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57%나 늘어난 수치다.
이 지역 신생업체가 올 상반기에 조달한 금액도 130억 달러에 달해 지난해 전체의 135억 달러에 육박한데다 지난 98년 한해동안 조달 금액도 이미 넘어선 상태다.
1·4분기 투자 증가로 22분기 연속 증가를 기록했는데 이번 분기에도 이전처럼 대부분의 자금과 거래가 소프트웨어와 사업서비스, 통신, 네트워킹과 장비, 뉴미디어 등에 초점을 맞춘 벤처기업에 몰리는 편중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인터넷 분야의 거래가 215건에 39억 달러로 인터넷이 계속해서 벤처투자회사의 주목을 끈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4분기의 238건, 39억 달러와 견줘볼 때 증가세는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 서비스 및 건강관리업체에 대한 벤처 투자도 지난해 2·4분기와 비교해 크게 늘어났지만 1·4분기 이래 두 부문에 대한 투자는 각각 15%, 13% 줄어들었고 생명공학 투자도 1·4분기와 견줘 32%나 감소됐다.
팔로 알토에 있는 캘리포니아경제연구센터 스티브 레비 소장은 이에 대해 『이같은 분야별 투자 둔화 조짐에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될 만큼 감소폭이 작아 사실상 실질적인 수준은 유지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분야에는 아직도 자금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 둔화 조짐도 나쁘게만 받아들일 게 아니라는 해석이다. 자금조달 규모를 줄일 경우 기업들이 마케팅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대규모로 자금을 조달하지 않던, 보다 정상적인 시절로 되돌아간다는 의미도 있다는 진단이다.
업체별로는 이 기간에 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회사는 모두 4개사로, 이 가운데 2개사가 인터넷 회사였다. 이노미디어(innomedia.com)와 미메컴(mimecom.com)이 각각 1억1550만 달러와 1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반면 가장 작은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회사는 EBA시스템스로 5만 달러를 유치했다.
이번 전체 조사결과는 지난 5년 동안 지속돼온 실리콘밸리의 VC 붐이 아직 건재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통계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해석이다.
레비 소장은 『이번 조사로 실리콘밸리의 전성기가 지나갔는지에 대한 그 해답이 나온 셈』이라며 『가장 두드러진 것은 업계 전체의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첨단기술이, 좁혀서 보면 실리콘밸리가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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