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옹성처럼 단단했던 한국통신의 시내·시외·국제 등 음성통신 독주현상이 지난 상반기 결산 결과 일부 미묘한 변화를 보여 주목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등이 주도하고 있는 시내·외·국제전화 등 음성통신서비스 시장에서 한국통신이 3개 부문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반면 후발사업자인 데이콤과 온세통신은 큰 폭의 성장세를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업자별 매출실적은 경쟁체제 진입이후 한국통신이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여왔던 이제까지의 시장구조와 상당히 다른 양상이다.
먼저 시내전화(독점적 위치), 시외전화(90%), 국제전화(60%)에서 독과점적 지위를 공고히 굳혀 왔던 한국통신은 결산 결과 3개 부문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시내전화의 경우 지난 상반기 1조65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함으로써 전년대비 5.8% 감소했다. 시외전화의 경우는 6282억원을 기록해 14.7%나 줄어들었고 국제전화의 경우도 마이너스 12.7%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데이콤과 온세통신은 별정통신사업자들의 시장공략과 인터넷 무료전화의 열기 속에서도 지난 상반기 동안 성장세를 구가했다.
데이콤은 상반기 동안 국제전화부문에서 1430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 동기의 1112억원보다 약 30% 늘어난 실적을 달성했다. 시외전화의 경우도 온세통신의 가세 및 인터넷 무료전화의 대중화라는 변수로 위축될 것이라던 당초 예상을 깨고 지난해 668억원보다 31% 늘어난 878억원 가량의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전화부문에 대한 부가서비스 매출도 지난해 상반기 65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41억원을 기록했다.
온세통신의 경우도 성장세를 보였다. 국제전화의 경우 지난 상반기 659억원의 매출실적을 달성함으로써 전년 동기의 559억원보다 17.9% 성장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서비스를 실시한 시외전화는 상반기 동안 155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 결과 한국통신이 독점했던 음성통신시장에 이제 경쟁체제가 도입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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