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초고속 통신망 구축사업과 인터넷 이용자 확대에 따른 광케이블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광케이블 생산업체들이 고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투자증권은 3일 이슈분석에서 LG전선, 대한전선, 일진, 극동전선, 희성전선 등 전선 5개사의 올 상반기 전체 매출액을 지난해 동기에 비해 6.6% 증가한 2조103억원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매출의 소폭 증가에도 사업 특성상 마진이 높아 5개사의 총 영업이익은 41.3% 늘어난 1615억원, 매출영업이익률은 평균 8.0%로 추산했다.
현재 전선업체들의 매출중 광케이블이 차지하는 비중은 10∼20% 수준인데 비해서 광케이블의 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30∼35%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광케이블이 전선업체의 이익 기여도는 다른 전선류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광케이블 매출 비중에 따라 회사별로 이익규모가 다르게 나타난 것을 알 수 있다. 광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광섬유를 생산하는 LG전선, 대한전선의 이익증가세가 경쟁기업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내 광케이블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는 LG전선은 35.1% 증가한 800억원, 대한전선은 30.3% 늘어난 575억원, 일진은 74.2%가 증가한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국내 광케이블시장은 사이버아파트 건축 붐과 기간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 하나로통신이 초고속 인터넷 이용자 확대에 따른 초고속 통신망을 구축함에 따라 광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서 광케이블의 공급부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LG증권은 올해 국내 광케이블시장 규모를 4000억원, 2002년까지는 약 8000억원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강호 LG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세계적으로 광케이블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는 코닝, 알카텔 등이 국내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세계시장도 인터넷의 확산으로 광케이블에 대한 공급부족을 겪고 있어서 단기간에 국내시장을 파고 들기는 어렵다』며 『국내 전선업체들의 수익성 호전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또 『광케이블의 원재료인 광섬유를 생산하고 있고 시장지배력이 높은 LG전선, 대한전선 등이 특히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표>전선 5개사 상반기 영업실적 (단위:억원, 원, 배, %)
회사명=자본금=매출액=증감=영업이익=증감=경상이익=증감=순이익=증감=주당순이익=PER
LG전선=1610=9800=5.2=800=35.1=900=13.1=640=13.0=3975=3.8
대한전선=800=6254=-9.5=575=30.3=482=195.4=343=184.2=4282=2.0
일진=241=2018=98.3=112=74.2=82=30.4=61=40.1=507=6.9
희성전선=195=1410=15.3=72=2199.3=60=59.5=40=57.4=2072=2.3
극동전선=125=621=58.8=56=31.5=46=29.0=34=26.9=2724=8.3
계=2970=20103=6.6=1615=41.3=1570=43.3=1118=42.8=3764=3.6
●자료제공:LG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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