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PC업체들이 중국으로의 생산거점 이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최근 대만업체들이 중국의 값싼 인건비, 기술력 향상 등을 배경으로 주기판 등 PC 핵심부품의 생산을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으며 노트북 PC 및 반도체 분야의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대만의 대 중국 투자는 올 1∼6월 동안 전년 동기대비 2.3배 이상 늘어난 11억달러에 달한다. 지금까지 대만 정부는 기술 집적도가 높은 노트북 PC 및 반도체 관련 대 중국 투자를 규제해 왔는데 향후 정부차원의 규제완화를 예상한 선행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투자형태는 중국·대만 관계개선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는 현 상황에서 첸수이볜 정권에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집중 투자된 부문은 PC를 중심으로 한 전자기기 산업으로 7억5000만달러의 신규 투자가 이루어졌다. 이는 지난해 1∼6월 동안의 투자액인 2억9000만달러보다 약 2.6배 증가한 것이다.
특히 데스크톱 PC의 중핵인 주기판의 중국 진출이 눈에 띄고 있다. 「MSI」 「유니버설 사이언티픽스」 등이 각각 2900만달러, 1600만달러를 투입해 심천에 진출한 상태고 「기가바이트」 역시 1100만달러를 투자해 광둥성 동완에 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에이서가 소천에 2000만달러, 동원전기는 2650달러를 상하이 공장건설에 각각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PC관련 단체인 「자진공업책진회(III)」에 따르면 PC 본체의 세계 생산은 데스크톱 PC 70%, 노트북 PC 50%를 대만에서 생산하고 있어 두 분야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키보드, 마우스, 전원장치 등 중국 생산거점의 확대로 올해는 기간부품에서 중국 생산량이 국내생산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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