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게놈」 프로젝트 등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유전자 연구를 지원하게 될 유전자해석(解析) 칩이 잇따라 일본 시장에 등장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미국 애질런트테크놀로지의 일본 법인 요코가와애널리티컬시스템스와 히타치가세이공업 등은 인간 게놈 연구의 효율을 높여줄 유전자해석 칩을 이달과 다음달 각각 출시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들 칩은 인간 게놈 해독으로 본격화하고 있는 「포스트 게놈 연구」에서 유전자 기능을 산출하고 그에 맞는 신약을 개발하는 데 사용된다.
요코가와애널리티컬이 내놓을 칩은 1.8㎝ 크기의 정사각형 유리기판에 가는 홈 등을 얇게 깎아 놓은 구조로 돼 있으며 형태를 변화시키면서 유전자의 증폭(增幅), 목적 유전자의 추출, 단백질 해석 등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우선 이달 중 출시되는 칩은 주로 「DNA의 분리작업」에 이용하는 것으로 패인 부분에 DNA 단편(斷片)을 포함한 용액을 적당량 발라 해석 장치에 끼워놓으면 작업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게 한다.
칩 한 개로 12가지의 시험을 할 수 있고, 1회 시험시 해석 시간은 90초다. 가격은 25개 칩과 시약을 세트로 3만5000∼4만6000엔이고, 해석장치는 약 300만엔이다.
히타치가세이공업이 히타치전자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다음달중 내놓을 칩은 요코가와애널리티컬과 같은 타입으로 플라스틱 재질로 돼 있으며 특히 성형기술을 적용해 양산화를 실현했다.
이 칩은 지금까지 시험관에서 시약을 혼합하는 등의 작업을 자동화, 작업 시간을 4분의 1로 단축시키고 연구 목적뿐만 아니라 암 등의 유전자 검사에도 활용할 수 있다. 가격은 칩 20장을 기본으로 4만∼6만엔이고 해석장치는 150만엔 정도다.
히타치가세이와 요코가와애널리티컬 이외 올림퍼스광학공업, 시마즈제작소 등도 유전자해석 칩의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일본의 유전자 칩 시장규모는 현재 약 20억엔이며 오는 2005년에는 200억엔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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