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동유럽으로 생산 이전

파운드 강세와 유로 약세의 장기화를 배경으로 일본 가전·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유럽 현지 생산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마쓰시타전기산업이 대형 평면TV 생산을 영국에서 체코로 이행하는 등 지금까지 유럽 현지 생산의 중심지였던 영국에서 동유럽을 중심으로 유럽 대륙으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일본 업체의 영국 이탈이 늘어나는 것은 파운드 강세와 유로 약세로 영국에서 유럽 대륙으로 수출할 때 채산성 악화로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쓰시타전기가 지난 6월 29인치 대형 평면TV 생산을 영국에서 체코로 옮겼다. 이 회사는 97년 이후 중소형 TV 생산을 순차 영국에서 체코로 옮겨왔지만 파운드 강세로 영국 공장의 채산성이 악화,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 평면TV도 이관했다.

히타치제작소도 영국에서 PC용 모니터 생산을 중단하고 동남아시아에서 들여오기로 했다.

한편 자동차업계에서도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자동차 완제품 업체와 관련 부품 업체들이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으로의 생산이전을 추진 또는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영국은 토니 블레어 총리가 영국을 방문중인 닛산자동차 사장에게 계속 생산할 것을 요청하는 등 영국 이탈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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