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기반의 ERP 웹 버전 개발 업체들이 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시스템·지앤텍·한국하이네트·투비시스템즈 등 국산 ERP업체들은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ASP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ERP 웹 버전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게 시급하다고 보고 상용 WAS 기반의 웹 버전을 개발중이거나 개발할 예정이다.
이처럼 웹 버전의 ERP 개발을 위해 WAS를 플랫폼으로 채택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은 WAS를 채택하면 이미 개발한 CS 애플리케이션을 수정하지 않고 빠르게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변환할 수 있고 로드밸런싱 기능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앤텍은 아이티플러스에서 공급하는 「웹로직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기반으로 「비전21」 웹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지앤텍은 WAS에서 로드밸런싱과 트래픽 관리,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기본적인 기능의 지원이 가능한데다 비교적 용이하게 웹 버전을 개발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른 시일 안에 웹로직을 선정, 연내에 웹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정보시스템도 자사의 ERP 패키지인 「KIS ERP」 웹 버전을 올해 안에 발표한다는 방침 아래 한국사이베이스의 「사이베이스 EA서버」를 채택, 개발중이다.
한국하이네트는 쉬프트정보통신에서 개발한 국산 WAS인 「토인비」를 기반으로 웹 버전의 ERP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JDK를 통해 자바·CORBA 기반의 ERP 패키지를 개발한 투비시스템즈도 WAS를 기반 플랫폼으로 상용 WAS 개발을 검토중이다.
WAS 대신 시트릭스사의 「메타프레임」을 적용하고 있는 국산 ERP업체들도 대량의 웹트래픽을 처리해야 하는 ASP에는 WAS 기반의 ERP 필요성이 높다고 보고 WAS 채택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추세에 대해 투비시스템즈의 장병오 부장은 『기존 제품을 웹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하기 위해서는 WAS를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웹 버전이 개발되면 외산 ERP업체와 본격 경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ASP 사업에도 본격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장 부장은 『WAS는 인터넷쇼핑몰이나 대규모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기업들에서 먼저 도입됐지만 최근에는 패키지 소프트웨어의 핵심 플랫폼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ERP업체의 WAS 적용도 이같은 흐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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