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차세대 이동통신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주파수 경매에 31일(현지시각) 돌입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독일정부는 독일의 1, 2위 이동통신업체인 만네스만(보다폰에어터치)과 T모빌(도이치텔레콤) 등 7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경매를 통해 총 4∼6개 업체에 사업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경매에 참가한 나머지업체들은 E플러스(KPN, 허치슨), 모빌콤(프랑스텔레콤), 비아크인테르콤(텔레너, 브리티시텔레컴), 3G그룹(텔레포니카, 소네라), 데비텔(스위스컴) 등이다.
이번 주파수 경매는 독일의 휴대폰 이용자가 2350만명(99년말 기준)으로 이탈리아에 이어 유럽 2위에 해당하는 큰 시장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인구가 8000만명에 달하지만 보급률은 29%에 머물러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독일의 휴대폰 이용자는 올해말에는 48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독일정부가 주파수 경매를 통해 올릴 수익규모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시장규모를 감안할 때 지난 4월 영국정부가 거둬들인 343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긍정론과 영국에서 벌였던 지나친 입찰경쟁으로 인해 심각한 재정부담을 안고 있는 업체들이 몸을 사려 예상보다 적은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부정론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당초 경매참가를 신청했던 12개 업체 중 5개 업체가 입찰을 포기했고 「큰손」으로 불리던 네덜란드의 KPN과 홍콩의 허치슨왐포아가 최근 차세대 이통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기 때문에 입찰액이 영국의 경우처럼 천정부지로 치솟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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