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주식시장은 한여름 때 아닌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 최악의 달이였다.
거래소시장은 두달만에 심리적 지지선인 700선이 붕괴됐으며 코스닥시장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이같은 폭락세는 나스닥급락으로 초래한 외국인의 투매양상과 반도체 경기전망, 현대문제 등이 얽혀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8월 주식시장은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의 저점확인으로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있겠느냐는 분위기보다는 한차례 더 저점확인 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LG투자증권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한 외국인의 추가 매도여부와 현대문제에 대한 정부정책의 신뢰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겠지만 월 초 거래소시장은 650∼680선에서 한차례 더 저점을 확인한 후 중반 이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며 코스닥시장도 바닥확인 작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증시와 거래소가 급락한다면 110선의 붕괴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8월 거래소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외국인들의 향방이다. 삼성전자의 기술적 반등이 점쳐지지만 반도체에 대한 경기논쟁과 미국 첨단기업에 대한 실적둔화 우려가 상존한 시점에서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매수전환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또 현대문제는 장기적으로 시장에 부담을 주겠지만 8월 중 수습과정을 거치면서 지수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정상필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 첨단기업의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향후 경기둔화로 인한 실적악화 우려가 단기 매도 명분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여파가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문제 등 내우와 미국증시의 불안 등 외환이 동시에 겹쳐 어려운 상황이지만 현대문제가 월 초에 해결되면 중반 이후 외국인들의 선호종목과 저PER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시장은 7월 장중 한 때 낙폭과대에 따른 저PER종목의 기술적 반등을 보이면서 독자적인 행보를 보인 듯 했으나 거래소시장과의 동반분위기를 뛰어 넘지는 못했다. 8월 코스닥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거래소시장과 동반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7월 코스닥지수가 전 저점에 근접함에 따라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겠지만 거래소를 도외시하는 코스닥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등을 하더라도 120선을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굿모닝증권 이상호 투자전략팀장도 『7월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과 달리 월중 한 때 기술적반등을 시도하는 등 독자행보를 보여왔으나 나스닥과 거래소를 잇는 순차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며 『8월 코스닥시장은 미국증시와 거래소 향방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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