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전기밥솥·승용차 등 수입선다변화제도에 묶였다가 1년 전에 풀린 일본 제품들이 물밀듯이 한국시장에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수입선다변화에서 해제된 16개 품목의 지난 1년 동안(99.7∼2000.6) 수입금액은 8억1070만달러로 98년 7월∼99년 6월에 비해 83.5%나 늘어났다.
특히 해제품목의 대일본 수입은 3억531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0.8%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최근 1년 동안 일본에서 수입한 총 규모도 295억1660만달러로 전년대비 56.2%가 늘어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입증가율 43.4%에 비해 훨씬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일 수입금액을 용도별로 보면 소비재가 최근 1년 동안 1억4560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42배나 늘었고 자본재는 1억9290만달러로 91.6%, 원자재는 1450만달러로 52.8% 증가했다.
해제품목의 수입금액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도 이동전화기가 99년 31.8%던 것이 올 상반기 96.5%로 늘었고 컬러TV는 12.3%에서 17.0%, 소형승용차는 26.4%에서 38.1%, 대형 지프는 39%에서 73.1%로 각각 늘었다.
한국은행은 수입해제 품목의 대일수입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일본 제품의 품질과 가격이 아직 우리나라 제품에 비해 우수한데다 최근 경기상승으로 소비가 늘면서 외제선호 경향도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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