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개발툴 시장기반 넓어진다

국산 제품이 전무하다시피했던 범용 애플리케이션 개발툴 분야에서 국산 소프트웨어(SW)들이 잇따라 출현, 시장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바개발 툴을 상용화한 블루엣인터내셔널이 업그레이드 제품 출시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이어 지난달 닉스테크가 리눅스 기반의 웹 개발툴인 핫스크립트를 개발하고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SW 개발 전문업체인 아소텍이 윈도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툴인 에베드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등 다양한 국산 개발툴이 출현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수출시장을 동시에 공략해 시장기반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협력사를 물색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소텍(대표 윤수용)이 3년에 걸쳐 최근 선보인 에베드 4.0은 복잡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지식이 없는 비전문가도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도구로 특히 소스작성-컴파일-링크-실행파일 생성이라는 전통적 프로그램 개발과정을 「실행파일=소스 프로그램」 개념으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윤수용 사장은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고 파일에 대한 기본 개념만 있으면 몇분 안에 간단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으며 전문가 프로그램도 한달이면 개발이 가능하다』며 『이제까지 윈도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대부분 비주얼베이식 등 MS사의 개발도구에 의존해왔으나 에베드 개발로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아소텍은 앞으로 국내외 SW 전시회에 참가해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을 동시에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닉스테크(대표 박동훈)는 지난달 리눅스 기반의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툴인 핫스크립트를 개발하고 미국에 설립한 현지법인인 닉스플래닛을 거점으로 개발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핫스크립트는 개발기간을 단축해주는 컴포넌트 기반 신속개발(RAD) 툴로 PHP를 비롯해 ASP, JSP 등 다양한 스크립트 언어를 지원한다.

닉스테크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지에서 이 제품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영업과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리눅스 업체와 전략제휴를 맺고 라이선스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며 일본과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도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부산지역 SW 개발업체인 블루엣인터내셔널(대표 김동현)은 자바개발툴 최신버전인 블루엣1.5를 선보이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블루엣1.5는 한글과 영문을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소스코드의 HTML RTF 파일 자동변환 등 다양한 문서형태를 지원하는 등 전문가 기능이 강화됐다. 또 시스템 자원을 적게 차지하며 컴포넌트 경량화 기술을 적용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고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블루엣인터내셔널은 올해말까지 국내 자바 개발툴 시장의 20% 가량을 차지할 계획이며 지난 2월 일본 수출에 이어 미국 등 다른 지역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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