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닷컴기업 위기론이 관련업계는 물론 사회 전체에 팽배한 가운데 「벤처 빙하기」로 불리는 올 여름을 직원교육 등을 통해 오히려 재도약의 기회로 삼는 닷컴기업들이 있어 화제다.
웹ERP 전문 ASP인 드림홀딩스아시아(대표 유재석 http://www.dreamholdings.com)는 다음달 9일부터 2박3일간 강원도에서 워크숍을 갖는다. 이 기간 중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벤처생존전략, 조직력 강화 등에 관한 교육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유재석 사장은 『교육은 물론 래프팅·번지점프 등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그동안 격무에 시달린 직원들의 심신을 단련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색엔진 개발전문 벤처기업인 아파치커뮤니케이션(대표 이종구 http://www.apachi.co.kr)은 올 상반기 동안만 20여명 전 직원에 1인당 510만원씩 교육비를 투자한 별난 업체다. 이종구 사장 자신부터 델 카네기 등지서 최고경영자 과정을 통해 자기개발을 솔선수범하고 있다.
이 회사 직원들은 9월 1일로 개설일이 잡힌 지식검색엔진 「히어라닷컴(http://www.Hereare.com) 마무리 작업 때문에 올여름 휴가를 반납한 상태. 하지만 사이트 오픈 직후 전 직원 동반 동남아여행 일정이 잡혀 있어 불만을 갖는 직원은 없다.
이종구 사장은 『우리도 여타 벤처기업과 마찬가지로 자금난을 겪고 있으나 내부고객(직원) 만족없이 진정한 고객감동 경영은 없다』고 강조하며, 『하반기에도 각종 워크숍과 외부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직원 경쟁력 향상에 역점을 둘 작정』이라고 밝혔다.
재고·유휴설비 수출입전문 B2B경매 마켓플레이스인 서플러스 글로벌(대표 김정웅 http://www.surplusglobal.com)도 올여름 들어 직원 재교육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 업체는 한국리더쉽센터에서 전문강사를 초빙, 「비전설정」 등에 관한 교육을 매주 토요일 오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열고 있다.
산업교육전문업체인 한국리더쉽센터 이미경 팀장은 『최근 여름 휴가철 등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의 강의요청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벤처 CEO의 경우 갑자기 커진 회사관리를 위해 조직운영관리 및 리더십 관련 교육요청이 많고, 임직원 대상으로는 비전설정, 상호간 신뢰구축 등에 관한 강의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전문가들은 『상황이 악화되고 환경이 급변할수록 직원교육 등을 통해 기업내부 핵심역량 강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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