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컴퓨터랜드의 188개 가맹점들이 이르면 오는 9월 「드림2000」이라는 PC유통 및 인터넷서비스 조직으로 새로 태어날 전망이다.
세진컴퓨터랜드 가맹점들로 구성된 가맹점협의회(회장 강경준)는 27일 오후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전국 151개 지점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어 세진컴퓨터랜드와의 가맹점 계약을 청산하고 「드림2000」의 가맹점으로 PC유통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림2000」은 지난 1월 세진컴퓨터랜드의 가맹점주들이 원활한 제품수급을 위해 자본금 6억5000만원을 출자해 세진과 별도로 설립한 유통전문업체로 전국에 250여개 가맹점을 두고 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드림2000」의 가맹점으로 하자는 의견과 특정 제조업체의 유통망으로 합류하자는 의견이 제시됐으나 다수결에 의해 「드림2000」의 가맹점으로 영업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가맹점협의회는 오는 8월말까지 CI작업을 마치고 9월부터는 본격 영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9월부터 제품수급이 원활할 수 있도록 벤더들과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세진에 담보를 제공한 가맹점들을 중심으로 담보설정 해지·불공정약관에 따른 피해보상 등을 세진에 요구키로 했다.
특히 최근 공정위가 13개 불공정약관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린 것을 근거로 세진측에 제품공급 지연에 따른 피해보상, AS비용 부담 등을 요구키로 하고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편 드림2000은 이번 세진가맹점들의 대거 참여계획에 따라 앞으로 가맹점을 더 확대하고 조직도 정비하기로 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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