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대형화 추세로 그동안 주류를 이루던 15인치 모니터가 사라질 전망이다.
국내 모니터업체들은 최근 컴퓨터사용자들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모니터와 대형 평면모니터를 선호하는 경향에 맞춰 17인치 이상의 대형 제품 생산을 크게 늘리는 대신 지금까지 주력제품으로 경영력을 집중해오던 15인치 제품생산을 중단하거나 생산라인을 해외로 이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7년까지만 해도 국내 전체시장에서 8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던 15인치 모니터는 최근에는 10%대로 떨어지고 감소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내년초에는 15인치 모니터가 완전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8년부터 15인치 생산량을 크게 줄여온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구색 갖추기 형식으로 전체생산 규모의 15∼18% 안에서 최소한의 물량만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15인치 생산을 해외로 점차 이전하고 있으며 내수에서 저가브랜드인 「샘트론」 기종에만 15인치를 유지하고 「싱크마스터」 브랜드로는 15인치 제품을 생산하지 않을 계획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TFT LCD 모니터와 평면모니터 사업을 크게 강화하면서 곡면모니터 비중을 상대적으로 줄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채산성이 악화된 15인치를 조만간 단종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현재 생산하고 있는 15인치 제품은 전량 해외시장으로 실어내고 내수에서는 17인치 이상의 대형제품에 영업력을 모을 계획이다.
현대전자(대표 박종섭)는 최근 국내에서 15인치 수요가 크게 떨어짐에 따라 현재 경기도 이천공장에서 만들고 있는 15인치 제품 생산을 전면 중단하는 대신 이를 중국 현지 생산법인인 HCM으로 완전 이관했다.
이밖에 KDS(대표 고대수)와 한솔전자(대표 전대진)도 앞으로 15인치 모니터를 산업현장 등에 활용되는 특수용과 해외 수출용에 한해 생산하고 일반 내수용 생산은 빠르게 줄여나갈 계획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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