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동영상 광고 급부상

「밋밋한 막대모양의 배너광고는 따분하다.」

인터넷 동영상 광고가 배너를 대체하는 광고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대표적인 인터넷 광고인 배너광고의 클릭률이 감소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동영상 광고가 새롭게 부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깜빡이거나 3∼5초 동안 움직임만을 보여주는 배너광고에 비해 동영상 광고는 역동적인 화면을 보여줘 높은 광고효과를 올릴 수 있기 때문.

◇어떤 업체가 있나 =새롬기술을 비롯해 웹투폰·에브리존·유니어스·이엔텔 등 10여개 업체가 서비스를 준비하거나 제공하고 있다. 새롬기술은 최근 다이얼패드 홈페이지(http://www.dialpad.co.kr)를 통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새롬 가입자는 무료 인터넷 전화는 물론 고품질의 TV CF, 뮤직비디오, 영화예고편, 홈쇼핑 등을 동영상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새롬은 기존 업체와 달리 별도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설치할 필요없이 인터넷상에서 바로 구현할 수 있다.

유니어스(http://www.lalamail.co.kr)도 이달 초부터 동영상과 쇼핑몰을 접목시킨 동영상 e메일 광고 서비스인 「랄라메일」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동영상이나 배너광고를 본 후 상품을 구매하고 싶은 사람은 따로 쇼핑몰 사이트를 찾지 않고 바로 광고를 클릭해 검색과 주문이 가능하다. 인터넷 마케팅업체인 에브리존(http://www.everyzone.com)도 최근 아이티켓·힌국기술교육대학·이소텔레콤·사이버링크를 대상으로 동영상 광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와우콜(http://www.wowcall.co.kr) 무료 인터넷폰 서비스를 제공 중인 웹투폰도 플래시 기법 등을 통한 동영상 광고를 서비스 중이다. 와우콜의 동영상 광고는 통화를 위한 쿠퐁 적립 화면과 전화걸기 창에서 15∼20초 동안 제공되며 내레이션과 배경음악 등 음향도 제공해 TV광고 효과를 그대로 살릴 수 있다. 이밖에 한국통신이 출자한 벤처기업인 이엔텔(http://www.ichoice.co.kr)이 지난 1일부터 15초 동안 동영상 광고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에브리존 신동윤 사장은 『지난 두달 동안 시범테스트 결과 광고 노출률이 40%에 육박했다』 며 『이는 평균 클릭률이 0.47%에 불과한 기존 배너광고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나 =인터넷 동영상 광고는 배너에 비해 효과면에서 탁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화여대 홍종필 교수팀이 자체 조사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브랜드 인지도에서 배너에 비해 큰 차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다이얼패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4대 브랜드 광고를 보여주고 실시한 조사에서 인지율이 배너 91%, 동영상 광고 96.2%, 복합(배너+동영상) 95.7%로 밝혀졌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에서는 동영상 58.8%, 복합 58.1%, 배너 42.9%로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또 일정기간 지난 후 광고 기억률 조사에서는 동영상 광고가 58.8%로 배너보다 15%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구입·이용 의향에서도 배너광고(24.8%)보다 높은 32.2%로 집계됐다.

홍종필 교수는 『동영상 광고가 광고와 브랜드 인지도, 구매 유도, 클릭률 등 다양한 항목에서 배너광고보다 월등히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배너광고의 약점을 보완해 새로운 온라인 광고로 부상 중』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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