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코리아·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 게임 직배사들이 자사 게임의 현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가 「에이지오브엠파이어2」를 완전 한글화해 8월 중순 선보이는 한편,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이 등장하는 노량해전 시나리오를 비롯해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아이템이 포함된 확장팩 「콘커러스」를 9월께 출시할 예정이다.
EA코리아(대표 아이린 추아)도 오는 10월 전세계에 동시발표할 예정인 「레드얼럿2」의 한글 버전을 개발중이다. EA코리아는 텔레토비 「뽀」의 역할을 맡았던 차명화씨를 비롯, 배정미, 장광 등의 KBS 성우진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글 더빙작업을 마쳤다. 이에 앞서 EA코리아는 올초 「테마파크 월드」 「녹스」 「심즈」 등을 한글화, 선보였으며 한국적인 시나리오로 구성된 「심시티3000코리아」 「K리그스타즈」 등을 출시했다.
이처럼 외국 게임 메이저 배급사들이 자사 게임의 한글화와 함께 게임 속에 한국적인 시나리오를 도입하는 것은 국내 게임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함에 따른 것이다.
EA코리아의 윤태원 차장은 『한국 PC 게임시장은 상반기에만 지난해에 비해 25% 이상 성장, 전체 시장규모가 440억원에 달하는 등 세계적인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미국 본사 차원에서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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