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업탐방>14회-프라이즈텍

프라이즈텍(대표 송기원)은 지난 95년 한국IBM 출신의 직원들과협력사 등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으로 그동안 IBM의 기업용 솔루션이나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데 주력해왔으나 올해부터 e비즈니스,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분야의 솔루션 업체로 탈바꿈,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대적인 이미지 변신을 꾀하면서 회사 이름도 올초에 푸른정보시스템에서 프라이즈텍으로 바꿨다.

이 회사는 자회사인 오브젠과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 e비즈니스와 BI사업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주로 오브젠에서 개발하고 있으며 프라이즈텍은 이를 활용해 각종 응용제품이나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송기원 사장은 『앞으로 모든 기업들의 정보시스템이 e비즈니스 시스템으로 변환되거나 통합될 것』이라며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위해서는 경영자나 직원들이 정보의 위치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에서 원하는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송 사장은 프라이즈텍의 궁극적인 목표를 엔터프라이즈 인포메이션 포털(EIP) 솔루션에 두고 있다. EIP란 경영자들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끊임없이 생성되는 기업 안팎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접근, 가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EIP 구축을 통해서만 비로소 경영자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게 프라이즈텍의 판단이다.

프라이즈텍은 자회사인 오브젠에서 8월경 개발완료 예정인 관계형 온라인 분석처리(ROLAP) 툴인 「엔터프라이즈-큐브」를 사업화하는 데 우선 주력할 방침이다. 새로 개발한 엔터프라이즈-큐브는 원래 현대전자의 반도체 공정관리 등 업무를 위해 개발된 제품인데 향후 고객관리(CRM), 공급망관리(SCM),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폭넓은 분야에서 응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제품은 일반기업에서 사무용 패키지로 널리 쓰이는 엑셀을 통해 각종 데이터베이스나 데이터웨어하우스를 접근할수 있는데다 자바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했기 때문에 시스템 구축이 용이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송 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엔터프라이즈-큐브는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현재 미국 인텔 등에서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프라이즈텍은 이 제품을 무기로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 아래 내년에 미국지사를 설립, 본격적인 해외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프라이즈텍은 엔터프라이즈-큐브에 이어 워크플로 제품도 10월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종전 제품과 달리 사용자 인터페이스보다는 엔진 부분을 크게 보강했기 때문에 성능이 우수하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프라이즈텍은 향후 이 제품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발과 산업별 커스터마이징을 위해 전문 솔루션 업체와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라이즈텍은 지난해 5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올해는 신제품 개발과 보급에 힘입어 200억원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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