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15년 설립된 요코가와는 전세계 25개국에 67개 현지법인과 15개의 해외 공장을 갖고 있는 초대형 산전업체. 그러나 국내에서는 다소 보수적인 사업방식을 고수, 세계적인 지명도에 걸맞지 않은 시장점유율을 보여왔다.
국내에서는 지난 91년 100% 전액 투자해 한국에 고려요코가와측정기(대표 박상규 http://www.yokogawa-yik.co.kr)를 설립하고 디지털 오실로스코프·파워미터·리코더·반도체 테스트 장비 등을 주력으로 한국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고려요코가와는 본래 데이터 수집시스템 및 리코더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업체.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오실로스코프·시그널 애널라이저·펑션 제너레이터 등 파형측정장비 시장에서도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실제 오실로스코프 사업을 주력으로 설정할 정도로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요코가와 제품은 국내에서 인지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성능이나 품질은 결코 텍트로닉스나 르크로이에 뒤지지 않아 마케팅만 뒷받침된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요코가와는 직판에서 대리점 체제로 바꾸는 등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단품보다는 소프트웨어와 결합한 솔루션 위주로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8MB 메모리 용량을 지원하는 디지털 오실로스코프(모델명 DL7100)가 이 회사의 기대주. 전파신호의 샘플링 속도가 초당 1Gbps에 달하며 500㎒ 아날로그 대역의 신호를 측정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제품에서 지원하지 못했던 특정 파형의 이상신호를 찾을 수 있는 히스토리와 패턴 서치기능을 지니고 있다.
이외에도 이 제품은 펄스 카운터, 스냅숏(snap shot), 듀얼줌(dual zoom) 기능 등을 지원한다.
고려요코가와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측정용 SHG(Second Harmonic Generation) 청색 레이저 광원. 반도체 레이저, 렌즈, 냉각소자 등으로 구성된 레이저 헤드와 레이저 출력 제어회로, 온도 제어회로 등으로 이뤄진 본체로 된 이 제품(모델명 329700시리즈)은 반도체 레이저 소자에서 출사되는 레이저 광을 SHG 소자에 결합시켜 426㎚의 청색 레이저광을 발생시키는 원리로 돼 있다.
레이저 헤드의 상대잡음 강도가 -140㏈/㎐로 질화갤륨(GaN)계 재료를 사용하는 기존 제품(-130㏈/㎐)보다 낮고 특히 반사된 광이 광원에 재입사되는 것을 방지, 잡음이 커지는 것을 억제해준다.
고려요코가와는 이 제품을 활용할 경우 국내 가전업체 및 연구소 등이 차세대 저장매체인 DVD를 비롯해 렌즈의 상태 등을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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