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텔슨전자 김동연 사장

텔슨전자 김동연 사장(42)의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 김 사장은 중견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로서 안정적인 내수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경쟁력을 끌어올려 세계적인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자신의 포부를 『큰 그림을 그린다』는 표현으로 대신했다.

텔슨전자는 지난 92년 3월 설립돼 광역무선호출기 「왑스(WAPS)」로 성장기반을 다졌고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전화단말기를 모토로라에 납품하면서 도약했다. 올들어선 모토로라와의 인연을 접고 독자생존의 길을 모색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그 첫 결실로 텔슨전자는 최근 세계 1위의 이동전화단말기 공급업체인 노키아와 CDMA단말기를 공동개발 및 생산하는 포괄적 제휴를 체결, 큰 관심을 모았다. 김 사장은 『노키아와 제휴함에 따라 내년 초부터 최대 600만대의 이동전화 단말기를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시장에 내보낼 수 있을 전망』이라며 내년도 매출이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김 사장은 최근 한국이동통신지적재산권협회(KMTIA)를 구성, 중소 이동전화단말업체간 지적재산권(IPR) 연합전선의 중심에 섰다.

그는 『중소 단말업체들은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이동통신 유효특허(essential patent)가 전무한 데다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활용방법을 몰라 세계시장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며 중소기업간 IPR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텔슨전자는 6월 말 현재 순자산규모가 1237억원에 달하고 지난 상반기 매출액 2040억원, 당기순익 110억원에 이르렀으며 올해 매출 5000억원, 순익 3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김 사장은 또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의 기술표준에 대해 「동기식 단일표준」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2세대 이동전화시장에서 다져온 CDMA방식 이동통신 상용화의 우월적 지위를 최대한 활용해 국내시장을 수성하고 나아가 세계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비동기식은 단말기를 중심으로 하는 수출 위주의 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텔슨전자도 IMT2000 컨소시엄에 참여할 생각이며 당연히 동기진영의 컨소시엄을 지지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의 「큰 그림 그리기」가 어떤 작품을 낳게 될지 주목된다.

<글 =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사진 =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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