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을 중심으로 국내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벤처 관련기관들이 한·중 벤처비즈니스 교류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산업자원부·중소기업청 등 정부기관을 비롯해 중소기업진흥공단·한국벤처기업협회·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 등 관련단체, 오비스·한중네트·바다소프트·디조벤처 등 관련기업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한·중 벤처비즈니스 지원을 위해 중국 파트너와 손잡고 다양한 협력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산자부와 중기청은 벤처기업협회 등 국내 기관과 중국 과학기술부 중관촌 과기원측과 공동으로 한·중 벤처포럼을 창설, 지난해부터 한·중 벤처기업간의 정보교류와 비즈니스 협력을 지원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산자부는 이 포럼에 이어 한·일 벤처포럼을 발족해 동북아, 나아가 범아시아 벤처포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최근 서울에서 중국의 강소성 대외경제무역위원회와 손잡고 중국 벤처기업과 한국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위한 「중국 강소성 투자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는 지난달 중국전자공업협회와 공동으로 양국 정보기술(IT) 분야의 벤처기업 박람회인 「한·중 정보통신 벤처 페어」를 열었다.
업계에서는 국내 벤처컨설팅업체인 오비스가 북경시측과 공동으로 한·중 벤처인큐베이팅사업인 「한국성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반도체업체인 우석의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양국 벤처기업의 비즈니스 교류 지원과 현지 인큐베이팅센터를 통한 유망벤처 발굴에 적극 나섰다.
또 디조벤처는 중국판 기술거래소인 북경시중관촌기술교역중심, 북경 벤처캐피털협회인 북경창업투자협회 등과 공동으로 10월께 「한·중 벤처투자박람회 2000」을 열기로 하고 이를 추진중이다. 디조벤처는 이를 통해 중국 진출을 추진중이거나 이미 진출한 국내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벤처캐피털과 유수 벤처기업과의 합작 및 투자유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바다소프트가 중국 구통공사·중국경제 등과 함께 지난달 북경에서 한·중 벤처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산자부는 최근 서울에서 중국 국가경제무역위원회와 함께 한·중·일 전자상거래 포럼을 개최하는 등 한·중 벤처비즈니스 교류 지원을 위한 협력사업이 벤처 관련 기관과 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벤처 전문가들은 『중국이 인터넷 등 벤처비즈니스의 주력시장으로 부상하면서 벤처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으나 사회·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비즈니스에 어려움이 많다』며 『중국시장 진입효과를 높이는 차원에서 관련 기관과 업체의 지원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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