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전자업체들 사이에서 벽걸이TV의 주력으로 주목되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가격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일본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최근 NEC가 기존보다 인치당 가격이 30% 정도 낮은(2.1만엔) 신제품을 출시한 것을 비롯해 최대 업체인 후지쯔히타치디스플레이(FHP)도 보급가격대의 32인치와 37인치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고, 파이어니어도 100만엔 이하의 50인치 제품을 내놓기로 하는 등 주요 업체들의 보급형 제품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인치당 평균 3만엔이나 되는 가격으로 일반인에게는 부담이 됐던 PDP TV는 가격이 인치당 2만엔 안팎으로 내려가 보급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NEC가 최근 출시한 제품은 표준 가격 100만엔 이하의 42인치형으로 우선은 사무실용으로 주로 판매하고 점진적으로 일반 가정용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 제품은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보다 정찰가에서는 42만2000엔, 실제 판매가에서는 10만엔 이상 저렴하다.
NEC가 이처럼 제품 가격을 크게 내릴 수 있었던 것은 회로의 고집적화로 30% 이상의 부품수를 줄이고, 모듈 생산량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가격경쟁 면에서 한발 앞서게 된 NEC는 앞으로 PDP TV의 가격이 42인치의 경우 90만엔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FHP는 향후 PDP 가격을 인치당 1만5000엔까지 내려 이를 탑재한 TV를 양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미야자키현에 신공장을 건설중인 FHP는 내년 4월부터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FHP의 월간 PDP 생산 규모는 1만장에서 3만장으로 대폭 늘어 대량 생산에 따른 가격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오는 2002년까지 월 7만장 규모의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FHP는 또 『42인치형 제품의 경우 일본 가정에서는 너무 크고 유럽서도 37인치 정도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NEC와는 달리 37인치 크기의 보급형을 주력 제품으로 밀고 나갈 방침이다.
파이어니어도 PDP TV의 원활한 생산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증산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회사인 시즈오카파이어니어에 150억엔을 투자, PDP 제2라인을 증설하고 있으며 이 공장이 완공되는 올 가을에는 연간 15만장 규모의 PDP 공급체제를 갖추게 된다.
특히 파이어니어는 주력 제품으로 50인치형을 설정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증산 효과로 가격을 100엔대 이하로까지 내릴 계획이다. 동시에 전문 판매망을 설치, 전국적인 판매 캠페인도 전개해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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