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은 집중 매도한 반면 같은 현대전자 주식을 대규모로 매집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국인의 현대전자 지분율은 지난 21일 현재 40%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4일 현대전자의 외국인 보유율 11.46%에 비하면 무려 28.6%포인트나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특히 이달들어 현대전자 주식 200만주 이상을 집중 매수했다. 그러나 현대전자의 주가는 올초 2만5750원이었으나 21일 현재 2만750원을 기록, 19% 감소했다.
특히 지난주 외국인이 현대전자 1668억원 순매수를 보인 반면 삼성전자는 2322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대조를 이뤘다.
이처럼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매도하고 현대전자로 옮겨오는 것은 삼성전자에 대한 가격부담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23%를 차지하며 기관의 매도로 당분간은 40만원대 안착이 어려울 전망이기 때문에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에도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증시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현대전자는 그에 반해 삼성전자 주가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데다 최근 외자유치로 차입금을 상환하고 현대투신에 대한 증자에도 참여하지 않는 등 외국인이 가장 우려했던 리스크를 줄여가고 있어 상승여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은 여전히 삼성전자만큼 현대전자를 선호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를 유도하기 위해 현대전자는 투자자의 신뢰를 얻을 만한 조치와 물량부담을 덜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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