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통신업계의 양대 산맥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메리카온라인(AOL)이 인터넷 포털전쟁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최근 인스턴트 메시지(IM)와 스트리밍 등의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인터넷 패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인스턴트 메시지 시장의 후발주자로 18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MS는 20일(현지 시각) 이 분야 최고 업체인 AOL을 따라잡기 위해 음성이 지원되는 새 제품 「MSN 메신저3.0」을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특히 미 선두 인터넷 전화업체인 넷2폰의 기술을 사용, 컴퓨터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간 무료 국제전화를 할 수 있다.
또 「MSN 메신저3.0」은 이용자간에 인터넷 접속여부 확인, 1대 1 또는 그룹 대화 등 기존의 서비스 외에도 파일 전송, 음성채팅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아울러 사용자들이 단 한번의 클릭으로 MS의 포털사이트인 「MSN」에서 웹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5」를 사용해 MSN메신저에 접속할 수 있다.
MS가 맹추격하고 있는 AOL은 「AOL인스턴트 메신저」와 「ICQ」라는 두 개의 유명한 IM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인스턴트 메신저」는 9100만명의 스크린 이름을, ICQ서버는 6200만명의 등록자를 가진 세계 최대 규모다.
넷2폰의 지분(5.4%)을 가지고 있는 AOL은 지난 12월 넷2폰과도 MS와 같은 비슷한 서비스 제공에 합의한 바 있는데 아직 서비스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MS와 AOL은 인터넷상에서 오디오와 비디오를 구현해주는 인터넷 스트리밍 시장에서도 한치의 양보가 없는 격전을 벌이고 있다. 스트리밍 시장에서는 IM시장과 달리 MS가 AOL보다 한발 앞선 상태다.
MS는 최근 새 스트리밍 소프트웨어인 「윈도미디어플레이어7」을 선보이며 AOL을 압박하고 나섰다.
기업 관계자들은 MS의 신제품이 획기적인 것은 아니지만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스트리밍 시장에서 입지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윈도미디어플레이7」은 어댑텍의 새 오디오 CD기술을 사용해 CD도 구현(버닝)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의 보급 확대를 위해 세계적 음반업체인 EMI와도 최근 제휴를 맺었다.
스트리밍시장에서 MS를 추격하고 있는 AOL은 MS의 이러한 움직임에 앞서 스트리밍시장 세계 1위인 리얼네트웍스와 제휴를 강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제휴로 AOL은 리얼의 새 스트리밍 제품인 「리얼네트웍스 리얼 서버8」을 자사의 네트워크 서버에 설치, 고객 서비스 강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AOL과 리얼은 지난 98년 첫 협력관계를 맺은 바 있는데 지난 5월에도 AOL은 리얼의 스트리밍 제품을 자사의 고속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인 「AOL플러스」에 제공하기로 했다. 또 양사는 AOL의 새 웹브라우저인 넷스케이프6.0 등에도 리얼의 기술을 사용하기로 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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