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 e마켓플레이스 난항끝 끝내 양분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한국패션협회, 한국패션섬유소재협회, 대구섬유조합 등 섬유산업 단체들과 회원사들이 대규모 컨소시엄으로 추진해온 섬유패션 B2B e마켓플레이스가 내분과 이해다툼으로 끝내 B2B코리아와 파코스닷컴으로 각각 양분됐다. 본지 3월 23일자 참조

한국패션섬유소재협회와 산하 140여개 회원사들은 최근 파코스닷컴(대표 정갑진 http://www.fakos.com)을 정식 설립하고 26일 마이크로소프트, 한솔CSN, 한빛소프트, 국민벤처, 사이버스톤 등 온라인 기업들과 사업제휴 및 투자를 위한 공식 조인식을 갖는다.

파코스닷컴은 이번 제휴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정비에 나서 오는 9월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며 향후 패션섬유소재 관련 노하우 제공과 「파코스」 운영을 전반적으로 맡게 된다.

파코스닷컴과 업무제휴를 맺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한빛소프트는 「파코스」 구축을 위한 솔루션부문을 담당한다. 한솔CSN은 물류를 맡고 사이버스톤은 온라인 디렉팅을 전담한다. 아이컴피아는 B2B솔루션을 담당하고 국민벤처는 금융분야를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온라인 제휴사들은 파코스닷컴측에 2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섬유산업 단체들이 통합구축하려 했던 섬유패션 e마켓플레이스는 지난 3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한국패션협회, 대구섬유조합 등과 회원사들이 별도로 설립한 B2B코리아와 파코스닷컴으로 분열됐다.

섬유의류업체, 관련단체, 인터넷업체 등이 올 초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한 섬유패션 B2B 프로젝트는 그동안 온라인 및 의류부문 업계와 섬유소재분야 업계간 지분다툼 등으로 출범 직후부터 심한 내분을 겪어왔다.

결국 지난 3월 말 파코스닷컴 도메인을 소유하고 있던 정갑진 사장이 통합 프로젝트에서 탈퇴했으며 당시 추진본부단은 「B2B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섬산연 등 13개 관련협회와 60여 의류업체를 규합해 현재 독자운영중이다.

한편 이번 파코스닷컴의 재출범에 대해 B2B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의류 완제품」과 「섬유소재」로 두 마켓플레이스간 취급 아이템이 상이해 별다른 마찰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동일한 분야의 보털사이트인 만큼 공동 관심사에 관해 손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해 향후 제휴나 합병을 염두해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