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투자 특정지역에 편중되는 것이 바람직

우리기업의 대북투자는 경제특구로 지정될 특정지역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투자입지로는 개성·해주·남포 등 남한과 비교적 가까운 서부지역 대도시 인근이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은 23일 「정상회담 이후 기업의 대북사업 전략」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단기적으로 남한의 내수시장이나 제3국으로의 수출을 겨냥한 생산기지로서 의미를 가질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이러한 의미를 가진 생산기지로 개성·남포 등 서부지역의 대도시 부근이 가장 적합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북한의 낙후된 도로·항만·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특정지역에 사업거점을 확보, 여기서 파생된 생산력으로 전 지역의 산업화를 견인해야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또 북한에서 생산한 제품의 판로로 가장 유망한 곳은 남한 내수시장이며 다음으로 일본시장과 유럽연합(EU)을 차례로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수출시장이 아니며 대미수출은 미 정부가 북한에 정상교역관계(NTR)를 부여하기 전까지는 실질적으로 곤란할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 관계자는 『우리 기업은 대북 경협환경의 개선 정도를 봐가며 점진적·단계적으로 대북사업을 실행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단기적인 대북사업 전략은 북한의 비교우위(값싼 노동력, 자원 등)를 활용하면서도 투자리스크는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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