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를 내장한 커피자동판매기의 개발경쟁이 치열하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판매기업체들은 커피자동판매기 내부에 정수기를 내장함으로써 식수위생문제를 해결한 복합형 자판기 제품을 개발해 출시하거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정수기 내장형 커피자동판매기는 수도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일반 커피자동판매기와 달리 정수기에서 걸러진 물로 커피를 뽑아낼 뿐만 아니라 냉온정수기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캐리어LG(대표 이혁병)은 지난달 중순 4단계 필터방식 정수기 내장형 커피자판기 「미니플러스」를 출시한 데 이어 동일한 구조로 설계된 업소용 대형자판기 「CKV6712HW」도 개발해 이달 중순부터 내수판매에 들어갔다. 캐리어LG는 이번에 내놓은 신형 커피자동판매기가 0.0002㎜ 모세구조의 카타딘 정수필터를 장착, 식수통속의 병원성 세균과 유해물질 대부분을 제거함으로써 자동판매기 위생문제를 해결했다.
이 회사는 현재 300여대의 선주문을 받는 등 초기시장 진입이 순조로운 상태라고 밝혔다.
대화전자(대표 도현중)는 이달초 4단계 필터방식의 냉온정수기를 내장한 소형커피자동판매기(모델명 ML100DH)를 선보였다. 제품출시 열흘 만에 200여대가 팔린 복합형 자판기는 비슷한 사이즈의 경쟁제품에 비해 80만∼100만원 가량 높은 소비자가격에도 불구하고 공간활용도가 높고 생수구입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밖에도 여타 자동판매기업체들도 갈수록 나빠지는 식수환경 때문에 자동판매기의 물위생이 중요한 마케팅의 하나로 부각됨에 따라 정수기를 장착한 신제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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