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가이드>PC 업그레이드로 즐거운 여름나기

초중고 학교가 이번주부터 일제히 방학에 들어가자 청소년 자녀들을 둔 부모들은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레인보우6」나 「디아블로Ⅱ」 등 최신 게임을 즐기고픈 자녀들이 구형 PC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새 PC를 장만해달라고 「투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용산 컴퓨터상가에는 방학이 시작된 이번주내내 그동안 미뤄왔던 숙제라도 하려는 듯 청소년들의 발길이 크게 늘었으며 AS 전문업체인 서비스뱅크에도 PC를 업그레이드하려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PC 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PC가격이 많이 내리기는 했지만 새 PC 구입은 서민 가계에 여전히 부담스럽다. 아무리 싸게 구입한다 해도 펜티엄Ⅲ 600㎒이상의 PC를 장만하려면 운용체계를 포함해 최소한 80만원 이상은 들여야 한다.

따라서 요즈음 젊은층에서는 업그레이드 작업이 한창이다. 적은 비용으로 PC 성능도 높이고 게임도 한층 더 신나게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PC를 업그레이드하려면 우선 자신이 갖고 있는 PC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CPU는 무엇인지, 주기판은 몇 ㎒의 CPU까지 지원하는지, 메모리는 어떤 메모리를 사용하는지 등을 알아야 업그레이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펜티엄Ⅱ 기종을 펜티엄Ⅲ 기종으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CPU와 함께 주기판도 교체해야 한다. 구형 주기판은 펜티엄Ⅲ CPU를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교체하려는 CPU의 형태, 즉 소켓형인가 슬롯형인가에 따라 주기판도 달라지는 만큼 사전에 CPU를 먼저 선택하고 거기에 맞는 주기판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CPU와 주기판 선택을 끝낸 뒤에는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고려한다. 메모리의 경우 대부분의 기종에서 64MB SD램이 사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굳이 128MB SD램을 새로 구입하지 않더라도 64MB SD램 하나를 더 꽂으면 128MB로 확장할 수 있다.

이밖에 그래픽 메모리가 8MB 수준이라면 16MB로 교체하고 하드디스크드라이브의 용량도 부족하다 싶으면 8∼10GB 수준으로 높인다.

주기판을 800㎒짜리 CPU까지 사용할 수 있는 BX급으로 하고 CPU는 인텔 펜티엄Ⅲ 650㎒, 64MB SD램을 추가하면 35만원 안팎이면 된다.

요즘엔 업그레이드 전문업체도 있고 인터넷을 통한 업그레이드도 활성화돼 있으므로 이들 업체를 이용하면 비용은 조금 늘어나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좋다.

AS 전문업체인 서비스뱅크(대표 조근후 http://www.servicebank.co.kr)는 펜티엄Ⅲ 650㎒ CPU와 BX주기판, 64MB SD램을 합쳐 40만원에 업그레이드해 주고 있다. 이 회사는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곳으로 방문해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실시한다.

컴닥터119(대표 이병승 http://www.comdoctor119.co.kr)는 인터넷을 통해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터넷상에서 온라인으로 업그레이드 견적을 뽑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기존에 사용하던 CPU와 주기판·램·그래픽카드·하드디스크드라이브 등에 대해 몇천원에서 몇만원까지 보상을 해준다.

업그레이드는 적은 비용으로 성능을 높일 수 있어 좋지만 사전에 몇가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일단 업그레이드한 후에는 본래의 제조업체로부터 AS를 받기 어려우므로 부품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지나치게 싼 물건이나 AS망이 불확실한 제품은 피하고 나중에 반품이나 교환을 위해 영수증을 받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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