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하이텔 심현정이사
통신사업자 및 ISP, ICP, EC사업자, 포털서비스 업체는 물론이고 굴뚝산업에서조차 인터넷을 전면에 표방함으로써 복잡한 양상을 낳았던 정보통신산업은 하반기 M&A가 활성화하면서 일대 조정기를 거칠 전망이다.
광고 이외의 수익모델이 부재한 상황에서 닷컴기업에 대한 거품이 제거되고 있고, 유사한 비즈니스모델 난립에 따른 경쟁격화로 하반기에는 업체간 제휴나 인수합병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초고속정보통신망 시장이 폭발적으로 팽창하고 있지만 과잉경쟁과 중복투자로 수익발생 시기가 지연되고 있어 M&A는 정보통신 업계의 주요한 테마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기업의 지주회사화」가 추진되면서 정보통신 업계에도 일대 교통정리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M&A와 더불어 정보통신 기업들의 생존전략도 구체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인터넷 이용자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고대역폭의 통신서비스들이 나오면서 사업자들의 수익률은 저조한 상황. 실제로 지난 5개월 동안 전년대비 41%라는 폭발적인 증가치를 기록한 인터넷 이용자 수는 2004년까지 평균 24%씩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가입자 유치경쟁이 활발해짐에 따라 IDC, ASP 등을 기반으로 B2B 시장에 진출하거나 무선인터넷 사업자와 제휴해 IMT2000 사업에 참여하며 수익성 증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 업체들의 수익모델 찾기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회원 모집으로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EC시장에 진입하는 등 타사와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수익원을 발굴하는 기업들이 급증할 전망이다.
한편 인터넷접속 서비스는 고대역폭 위주로 급격하게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04년 2020만명의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46%인 930만명이 초고속정보통신망을 사용할 전망이다. 이는 가구 보급률 측면에서 2000년이면 미국을 앞지르는 것이어서 국내 인터넷접속 서비스에서 브로드밴드화가 급속도로 실현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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