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웨어러블 인텔리전스(Wearable Intelligence)의 시대입니다. 다소 허황되게 보일지는 몰라도 개인에게 이동성이 부가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입는 정보단말기와 서비스가 나올 것입니다.』
한국의 이동전화 가입자가 2700만명을 넘었다는 말에 팬틀랜드 교수는 「흥미있는 현상」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역설했다.
기존 인공지능 기술은 컴퓨터 또는 로봇의 인식 및 인지 능력을 사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그 방향성을 두었지만 이제 수정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논조다.
MIT대 알렉스 P 팬틀랜드 교수는 이러한 전제적인 명제와는 다른 방식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바라보고 접근했다. 즉 기존 컴퓨터의 인간화보다는 컴퓨터를 통한 인간의 인지 및 능력을 배가하는 데 무게중심을 뒀다.
웨어러블 인텔리전스에서 나타나듯이 사람이 입고 다닐 수 있는 기계를 통해 사람의 능력이 배가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손목시계를 차고 다님으로써 사람은 시간을 구체적으로 통제·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배가됐다고 말하는 팬틀랜드 교수는 일상에서 쓰는 안경처럼 인간 신체의 부족한 부분을 기계의 도움으로 메워줄 경우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주장했다.
이때 중요한 사실은 가지고 다니는 것(portable)과 입고 있다는 사실과의 차이점이다. 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은 아직도 인간의 몸과 별개로 여기고 있다는 것. 반면 입고 다닐 경우에는 인간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팬틀랜드 교수는 미래는 가지고 다니는 것에서 입고 다니는 것으로 그 변화를 가지고 온다고 말한다.
『현대와 같은 정보의 홍수 시대에는 어느 정보를 제공하느냐보다는 어떻게 정보를 전달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바로 웨어러블 인텔리전스는 이러한 정보를 어떻게 전달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팬틀랜드 교수는 조만간 다양한 웨어러블 인텔리전스가 개발돼 인간의 활동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지적한다.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기술자인 팬틀랜드 교수는 수년내에 웨어러블 인텔리전스 시대가 올 것을 확신하는 눈치다.
<보스턴(미국)=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소박스-웨어러블 인텔리전스 단말기>
인텔리전스 클로스(Intelligent Clothes):뉴스 리포터를 위한 것으로 손 장갑에 작은 카메라가 장치돼 있고 쓰고 있는 안경을 통해서 직접 자신을 모니터할 수 있다. 허리에 찬 작은 HPC(Handheld PC)를 통해 무선으로 본사와의 데이터 송신이 가능하다.
베스트 원(Vest Worn):가방처럼 어깨에 매는 것으로 작은 마이크를 통해 화자의 음성을 녹음한다. 실시간으로 다른 언어로 번역해 방송된다.
링 위드 바코드 리더(Ring with Bar-Code Reader):반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품에 있는 바코드를 읽고 무선으로 본사의 메인컴퓨터와 연결해 재고정리가 가능하다.
댄싱 슈즈(Dancing Shoes):신발에 장착된 전자장비를 통해 춤의 스텝을 자동으로 음악화하는 장비다.
소셜 웨어러블스(Social Wearables):목걸이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상대방의 목걸이에 자신에 해당하는 이름·근무처·연락번호를 저장해 무선으로 보내고 또한 대화의 내용을 녹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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