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 게임기는 판매가격이 대당 1500만원으로 자동차와 맞먹고 지난해 5000만달러에 달하는 수출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300여 가지의 부품을 조달하려면 여기저기를 뛰어 다녀야 하고 제조·개발·유통 등 각 분야가 따로 놀아 제대로 된 게임기를 만들기도 어렵고 누수되는 비용과 시간이 큽니다.』
최근 아케이드 게임 산업단지조성을 위해 한국전자게임산업협동조합을 결성해 이사장으로 취임한 한국게임기산업협회 한춘기 회장(60)은 『아케이드 게임산업을 육성해 우리나라가 세계 게임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산업단지의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케이드 게임 산업단지조성에 앞장서 왔는데 어느 정도나 추진됐는지.
▲아케이드 게임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려면 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생각에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 산업자원부와 문화관광부가 공동으로 2003년까지 설립키로 하고 현재 게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준비작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 지난달 말 아케이드 게임기의 제조회사를 조합원으로 한국전자게임산업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앞으로 산업단지조성을 위해 협동조합은 어떤 일을 하게 되나.
▲8월 초 산업자원부 산하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협동조합인가가 나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게임 산업단지조성을 위해 최소 200억원은 필요할 것으로 보고 현재 50명 정도인 발기인을 200명 정도로 늘이는 한편 연말께 토지매입을 결정할 계획이다.
-게임 산업단지가 어떤 형태를 띠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게임기 제조·개발에서 유통으로 이어지는 일괄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또한 게임 연구소, 국제적인 규모의 전시관, 테마파크 등이 어우러지는 「테크노 게임 밸리」 형태로 조성돼야 하며 서울 근교, 교통이 편리한 곳이 적지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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