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활동이 본궤도에 올라 성장할수록 그만큼 자금 수요가 커진다. 기업의 자금조달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타인자본에 의한 자본조달, 즉 간접금융과 자기자본에 의한 조달인 직접금융으로 분류할 수 있다.
타인에 의한 자본조달은 개별적인 금전소비대차계약에 의한 차입과 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로 분류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자기자본에 의한 조달은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기업사회에서 기업공개와 더불어 신주발행의 문제가 큰 관심을 끌게 된 것도 기업의 성장과정에서 나타나는 필연적인 논리의 귀결이라 할 수 있다.
간접금융은 다시 정부 각 부처에서 실시중인 정책금융으로부터의 조달과 은행 등 일반금융으로부터 조달,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사채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로 구분된다. 사채 중 전환사채, 신주 인수권부 사채는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가 크다.
직접금융은 일반투자자를 주주로 끌어들이는 방법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다. 직접금융은 다시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과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는 거래소시장(증권거래소, 코스닥)에 기업을 공개해 대규모 증자자금을 조달하는 방법, 해외 벤처산업계에서 유행중인 MBO(Management Buy-Out), MBI(Management Buy-In), 트레이드 세일즈, 바이 백, M&A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분류된다. MBO 등은 벤처 창업자가 투자한 자본을 회수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창업초기나 성장단계의 벤처기업은 고도의 기술력을 갖고 있어 장래성은 있으나 경영기반이 취약해 일반금융기관의 간접금융을 받기 어려우므로 직접금융쪽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물론 직접투자를 받은 은행 및 캐피털로부터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를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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