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대덕밸리 2회>연구원 창업 찬반 지상토론-찬성

유종준 ETRI 벤처기업진흥팀장

연구원 창업에 대해 적극 찬성한다. 연구원 창업은 실험실에서 개발된 기술들을 적시에 상품화로 연결시킴으로써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고, 연구원 당사자들에게는 아이디어나 기술이 상품화로 성공했을 경우 자신의 명예는 물론 엄청난 부를 누릴 수 있는 일석이조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기관에서 막대한 연구비를 투자해 개발된 기술들이 산업계에 이전되지 못할 경우 자칫 사장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벤처라는 말 그대로 모험정신을 살려 적극적으로 상품화를 추진한다면 국가적 차원에서 낭비요인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원들에게도 동기유발 요인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벤처기업들이 창업해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먼저 기술력 확보와 함께 시장성·사업성이 우수해야 하고 이러한 조건들이 만족될 수 있는 기업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 또 기술개발을 위한 벤처기업과 연구기관, 교육기관들간 인력 및 기술개발에 대한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면에서 연구원 창업은 벤처가 성공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구원 창업의 우수성과 장점은 우선 연구개발 결과의 사장된 기술들을 다른 기술과의 융합 등을 통해 상품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국책연구개발과제에 다년간 참여해 얻은 축적된 기술이나 노하우가 풍부하므로 다양한 응용기술을 창출할 수 있고, 최신 첨단정보의 확보와 다양한 개발환경을 통해 경쟁력 있는 신제품 개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그리고 연구개발과제에서 창출된 기술을 조기에 실용화할 수 있으며, 기술의 샘물이라고 할 수 있는 연구기관으로부터 필요기술 및 정보를 적기에 공급받아 대내외 기술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으며, 또한 연구와 실험 및 생산이 동시에 수행됨으로써 조기에 상품화를 실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에 많은 연구기관이 자체 보유기술의 산업화를 위해 보육센터를 설립, 연구원 창업을 도모하고 있다. 이곳에 입주할 경우 연구원들은 연구기관의 기본 인프라 시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여타 벤처기업에 비해 기술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다.

연구개발에 참여한 연구원이 해당기술을 가지고 창업하게 될 경우 최소의 비용으로 조기에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상용화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원 창업은 활성화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