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이크로소프트(MS)가 17일(현지시각) 인터넷포털 사용자 수에서 자사가 세계 최대라고 발표한 데 대해 미 기업분석가(애널리스트)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MS는 이날 자사 포털 사이트 「MSN」(http://www.msn.com)의 방문자가 지난 6월 기준 전세계적으로 2억100만명에 달해 야후와 AOL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MSN」에는 무료 전자메일 사이트인 핫메일과 금융사이트인 머니센트럴, 그리고 뉴스 서비스인 MSNBC 등이 포함돼 있는데 MS는 이번 실적에 운용체계(OS)와 애플리케이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닷컴(microsoft.com) 사이트 방문자를 제외하고도 이런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피터커뮤니케이션스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카드는 『MS의 발표는 오레지와 사과가 섞여 있다』며 중복 가입 등에 의힌 숫자 거품을 지적하며 『애널리스트 대부분이 신빙성을 두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달 미디어매트릭스가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5월 기준 포털사이트 방문자 수에서 AOL은 5920만명을 기록하며 4930만명이 방문한 MS를 앞섰었다.
또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숫자상의 경쟁은 의미가 없다며 국제적 지명도에서는 야후가 최고라고 말했다. 이에 대응해 MS와 AOL은 최근 인지도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MS는 지난 5월 MSN의 서비스 확대를 위해 아시아지역에만 90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었다.
또 AOL도 이달 들어 멕시코시장에 진출하며 AOL라틴아메리카를 이달말 상장계획중인 등 지명도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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