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재업체의 대만 생산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아사히초자가 향후 5년간 300억엔을 투자하고 내년 말부터 액정표시장치(LCD)용 유리기판 생산에 나서기로 한 것을 비롯, 미쓰비시머티리얼도 광디스크 등 기록매체에 사용되는 생산재의 생산에 착수키로 하는 등 주요 소재업체들의 대만 생산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외 투자를 꺼려 온 일본 소재업체들의 잇따른 대만 생산 추진은 이 지역이 앞으로 PC, 반도체, LCD 관련 주요 생산거점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대만 진출로 현지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가격경쟁력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일본에서의 산업공동화를 우려하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사히초자는 다음달 대만 중부의 운재과기(雲材科技)공업구에 전액출자 회사 「아사히초자발은(發殷)과기」를 설립해 박막트랜지스터(TFT) 방식용 유리기판의 생산설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또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오는 2003년 유리 가마도 신설해 일관생산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이 회사의 연간 생산력은 이에 따라 오는 2005년 대만의 300만㎡와 국내분을 합쳐 총 800만㎡로 확대돼 세계 전체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쓰비시머티리얼은 세계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해 CD 등 기록매체 제조용 재료를 대만 현지에서 일관생산한다고 발표했다. 당분간은 월 1000장 정도 생산하고 수요 동향을 보면서 2000장으로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아사히화성공업, 이데미쓰석유화학공업 등도 각각 대만에서 CD 재료인 폴리카보네이트수지를 현지 업체와 합작으로 생산해 나갈 계획이다.
대만에서는 LCD, PC부품 등의 생산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LCD의 경우 세계 점유율이 2001년 24%, 2004년에는 30%에 이를 전망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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