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iBiztoday.com】 통신업체 모토로라(motorola.com)가 지난해 핀란드 노키아(nokia.com)에 뺏긴 휴대폰업계 1위 자리 탈환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모토로라는 자사의 구조조정과 함께 지난해 주력정책으로 추진해온 휴대폰 저가·저마진 정책이 성공하면서 휴대폰 판매에 다시 힘을 얻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지난 2·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최근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모토로라는 17일 자사의 2·4분기 순이익이 광대역 통신사업과 휴대폰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특별손익을 빼고 5억1500만달러를 기록, 1년 전 같은 기간의 2억6900만달러보다 2억5000만달러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주식가치도 1주당 23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센트 이상 올랐다. 이는 당초 뉴욕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수치와도 일치하는 것이다. 주가상승에는 제너럴 인스트루먼트사와의 합병과 지난달 1일 단행한 자사 주식 액면분할도 반영돼 있기는 하다.
이익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역시 매출증가다. 2·4분기 모토로라의 매출은 93억달러로 전년의 76억달러보다 22%나 늘었다. 이 가운데 특히 휴대폰을 비롯한 개인통신사업 관련 매출은 33억달러로 20% 증가했고 이익폭도 2%에서 4%로 높아졌다.
이 회사 관계자들은 『유럽에서 수익이 떨어지는 모델 판매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전략을 택하는 등 휴대폰의 수익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 모토로라 담당 분석가는 『모토로라가 신형 휴대폰을 대거 출시한 덕분에 아시아와 미국에서 주문이 늘어나면서 주문 잔고도 강세』라며 매출도 앞으로 계속 늘 것으로 내다보았다.
모토로라는 신형 제품의 호조와 노키아에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취한 영업 구조조정이 효과를 거두면서 시장점유율도 향상되고 있다. 따라서 1위 자리 탈환도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고 있다.
모토로아 로버트 그로니 사장은 『반도체와 광대역 부문의 상승세를 타고 판매와 수익 모두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저마진 휴대폰의 초기 시장 지배로 제기됐던 수익성 문제 해결에 커다란 진전을 이뤄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코니 박 기자 cony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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