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통신업체들이 러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노르웨이, 핀란드 등지의 대형 통신업체들은 최근 러시아 업체에 대한 투자강화를 통해 러시아 이동통신시장 선점에 나섰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노르웨이 최대 통신사업자인 텔레노르(http://www.telenor.no)다. 이미 러시아의 이동통신업체 빔펠커뮤니케이션스의 지분 25%를 확보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달 통신망 운영업체인 코민컴에도 1억2000만달러를 투자하며 지분율을 60%까지 올렸다. 텔레노르가 올해들어 러시아에 투자한 금액은 총 2억8750만달러에 달한다.
핀란드의 소네라(http://www.sonera.fi)도 이동통신업체 소닉듀오의 지분을 35% 확보해놓고 최근에는 러시아와 핀란드를 연결하는 광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외에 스웨덴의 텔리아(http://www.telia.se)도 러시아 최대 이동통신업체 노스웨스트GSM의 지분을 인수하며 러시아 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처럼 업체들이 러시아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는 아직 휴대폰 보급률이 1%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이 나라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폐쇄적인 시장구조, 높은 세금 등으로 어려웠던 현지 사업진출 여건이 최근 러시아 정부의 규제완화로 개선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러시아 이동통신업체 모빌텔레시스템스는 지난달 30일 미 뉴욕증시에서 21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마쳤다.
텔레노르의 러시아 지역 담당자인 마그누스 독셋은 『러시아 시장에 탈규제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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