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술연구회(이사장 박병권)가 산하연구기관의 「연구소」를 「연구원」으로 대거 명칭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공공기술연구회는 통합이 확정된 산업기술정보원과 연구개발정보센터의 새로운 통합연구원 명칭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으로 정한 데 이어 표준과학연구원·건설기술연구원·철도기술연구원 등을 제외한 산하 출연연인 자원연구소·에너지기술연구소·항공우주연구소 등을 「연구원」개념으로 이름을 바꿔 승격시키기로 하고 차기 이사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에너지연과 항우연 등은 그동안 연구소라는 이름 때문에 연구원의 부설기관으로 오인받아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일단 바람직하다는 판단아래 공공기술연구회의 방침을 환영하고 있다.
반면 자원연은 올초 직원들의 명칭개정 여론을 빌미로 최근 한국지질자원연구원·한국지구과학연구원·한국지질과학연구원 등 3개의 명칭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한 상태다.
그 결과 지난 10일까지 60%의 연구원들이 공모에 참여했으며 참여연구원의 50.3%가 지구과학연구원, 37%가 지질자원연구원, 14%가 지질과학연구원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돼 사실상 지구과학연구원으로 이름이 확정된 상태다.
그러나 일부 자원연 내부에서는 공공기술연구회가 연구원 명칭을 바꿔 기능축소에 따른 반발을 무마하려 한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자원연 관계자는 『한국수자원공사나 동력자원연구소 등의 기능과 이름을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고 있다』며 『정부의 조직축소 등과 관련된 부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공기술연구회 관계자는 『법개정을 연구소에서 요구해 반영할 계획일 뿐 특별히 조직확대나 축소와는 관계가 없다』며 『이사회를 통과해도 국회에 상정돼 관련 법규를 바꿔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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