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전자책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전자책 전용 단말기의 개발열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북·이키온·디지털텍·에이원프로 등 전문업체들이 전자책 전용 단말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을 겨냥해 삼성전자·삼보컴퓨터 등 컴퓨터업체와 엠플러스텍·제이텔 등 PDA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에따라 연내 10여종의 전자책 단말기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전용 단말기 진영과 정보기기 기능을 갖춘 복합 단말기 진영간의 시장선점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전자북(최영찬)은 최근 전자책 전용 단말기 시제품을 개발, 양산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5.6인치 LCD를 사용한 이 단말기는 자체 제작한 XML 뷰어를 탑재, 전자책을 다운로드해 읽을 수 있으며 음악파일의 재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키온(대표 임중연)은 오는 9월 시제품 개발을 완료, 연말부터 본격 양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키온의 단말기는 6인치 크기의 LCD와 XML 뷰어와 USB포트를 내장, 휴대전화와의 연결이 용이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전자칠판 제작업체 디지털텍(대표 이진구)은 7.4인치 LCD를 사용, 기존 종이책 크기와 유사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아래 개발작업을 서두르고 있고, 에이원프로(대표 김남중)도 4인치 크기의 LCD 단말기 개발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삼보컴퓨터·대우통신 등 컴퓨터업체들은 각사별로 5∼10인치 LCD와 200㎒ 중앙처리장치를 사용한 인터넷 전용 단말기 개발에 부심하고 있다. 이들은 일반적인 전자책 뷰어기능 외에 인터넷검색, MP3 및 MPEG4 재생 등의 기능을 탑재한 제품개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벤처기업인 이젝스(대표 유창혁)는 전자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8.2인치 대형 터치스크린 화면이 지원되는 휴대형 인터넷 단말기를 개발, 상용화를 준비중이며 PDA업체인 엠플러스텍(대표 오봉환)은 전자책서비스 업체인 바로북닷컴과 제휴, 전자책 기능이 포함된 PDA 「제스 플러스」를 최근 출하했다. 제이텔(대표 신동훈)도 무선 인터넷과 전자책 기능이 포함된 PDA를 개발중이다.
업계는 전자책 단말기 시장이 개화되면 전자책을 주기능으로 하는 전용 단말기는 30만원대, 정보기기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 단말기는 4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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