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으로 슈퍼컴 가동중단사태

13일 밤 9시10분경 국가 5대 기간 전산망 중의 하나인 대덕연구단지내 연구개발정보센터(KORDIC)의 슈퍼컴퓨터를 비롯, 일부 국가 전산망이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KORDIC 인근의 변압기 폭발로 인해 정전이 20분 이상 계속돼 KORDIC의 자체 보조 발전소의 용량 한계인 20분을 초과하면서 슈퍼컴퓨터가 작동을 멈추게 됐다.

이에 따라 이 시각에 슈퍼컴퓨터를 통해 지원되는 전국의 모든 네트워크가 다운되고 전산작업을 하던 기상청 등 정부기관과 산업체, 연구소, 대학 등의 연구진이 최대 몇 개월간 작업한 모든 데이터가 손실될 것으로 보여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수퍼컴퓨터에는 별도의 백업용 저장장치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한전측은 『변압기 고장으로 인해 전력공급이 차단된 상태』라며 『긴급 복구반을 투입했으나 13일 밤 10시 20분 현재 아직 사고원인 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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