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포인트/ 신보창업투자 정영환 사장

『경쟁력있는 기술과 수익모델은 물론 다른 중소·벤처기업과의 산업연관성을 확보해 사업의 파생효과를 가져야 합니다.』

지난 87년 100억원의 자본금으로 창립된 신보창업투자(대표 정영환)는 정부출연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이 전액출자한 창투사로 설립취지가 다분히 공공적인 성격이 강하다. 지난 5월 새롭게 신보창투의 사장에 취임한 정영환 사장(58)이 다른 창투사에 비해 남달리 강조하는 부분도 바로 「공공성」이다.

따라서 신보창투는 벤처기업의 코스닥등록을 통한 자금회수에 급급하기보다는 산업전반에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6개월 이내의 업력을 가진 초기단계 벤처기업 발굴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다.

신보창투의 강점은 대주주인 신용보증기금의 DB. 신보는 국내외 80여개 지점망을 통해 현재 국내 최대의 중소기업 DB를 갖추고 있다. 정 사장은 특히 지난 25년여간 신용보증기금의 여러 지점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산업현장에서 중소·벤처기업들의 기술력이나 애로사항을 터득했다.

정 사장은 최근 지방 벤처기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는 수도권에 비해 소외된 지방의 벤처발굴 및 투자를 통해 지방 벤처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정 사장의 평소 소신과 무관치 않다. 이에 신보창투는 최근 충청남도와 공동으로 100억원 규모의 충남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이를 통해 신보창투는 충남지역과 대덕밸리 소재 정보통신(IT) 및 바이오 분야에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초기 벤처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특히 『원천기술이 뛰어나고 시장지배력과 경쟁우위가 뛰어난 업체들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이 기술력과 시장성에 못지 않게 강조하는 부분은 「사람」.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최고경영자·임원진·사원 등의 마인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우수한 기술과 제품은 반드시 조직의 효율적인 팀워크에서 비롯되기에 벤처기업과 투자사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휴먼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정 사장은 『현재의 코스닥 불황은 오히려 우량 벤처기업의 발굴과 지원에 더없이 좋은 기회』라며 『연내에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 결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보다 신뢰감을 주는 벤처캐피털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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