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2건의 국제 로봇·자동화 관련 전시회가 비슷한 시기에 잡혀있어 국내 로봇업계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로봇산업이 극도의 침체상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COEX와 (주)첨단이 공동 주최하는 「한국 국제공장자동화종합전(KOFA)」과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의 「국제로봇 및 자동화기기전(KIRAS)」이 각각 내년 4월과 5월로 예정돼 있다.
이에따라 국내 로봇산업의 중흥이라는 목적을 갖고 있다는 전시회 주관단체 및 업체들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로봇업계 관계자들은 『두 행사가 비슷한 시기에 열려 두 전시회 주관업체 및 단체들의 참가업체 유치경쟁이 붙을 수밖에 없어 업체들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로봇업체인 A사 L사장은 『업계의 상황을 아는 단체들이 유사한 내용의 전시회를 한달 터울을 두고 개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비용적·시간적 차원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국내 최대의 전시회 주관단체와 관련협회라는 측면에서 양측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OEX·첨단과 공작기계협회 등 양측은 『오래 전부터 준비해 온 전시회인 만큼 변경이 불가능하다』면서 『업계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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